우주33(2026)년 9월 24일 《중앙과학기술통보사》
상식
단풍은 왜 드는가
나무잎이 푸른빛을 띠는것은 엽록소라는 색소때문인데 날씨가 서늘해져 하루 최저기온이 섭씨 5도 아래로 떨어지면 잎속의 엽록소가 점차 분해되기 시작한다.
엽록소가 사라지면 그밑에 가려져있던 카로티노이드계통의 카로틴색소(노란색)가 드러나 은행잎과 같은 노란 단풍이 나타난다.
한편 단풍나무나 옻나무의 잎에서는 엽록소가 줄어드는 시기에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새로 만들어져 붉은 단풍으로 물든다.
이때 잎자루밑에는 물과 양분의 흐름을 막는 얇은 층(떨켜)이 새로 생겨나 잎이 나무가지에서 서서히 떨어질 준비를 하게 된다.
단풍이 얼마나 곱게 드는가는 그해 가을철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데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크고 해빛이 밝으며 날씨가 알맞게 건조한 해에는 색소형성이 활발하여 단풍이 유난히 곱게 물든다.
반대로 서리가 지나치게 심하거나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면 잎이 채 물들기 전에 말라떨어지므로 단풍빛갈이 흐려진다.
단풍은 대체로 북쪽의 높은 산간지대에서 먼저 물들기 시작하여 차차 남쪽과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흐름을 보인다. (끝)